지난주 운동을 하다가 머리가 아파서 팀원들(야구)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집에 들어갔습니다.
머리가 많이 부어있는 느낌이고 식은땀이 났습니다.
근데 내가 이전에 "뭐뭐 했습니다." 로 글을 쓰진 않았던 거 같은데...
암튼, 머리가 아파 집에 오니 와이프도 아프다며 잠을 자고 있었다.
설거지는 안되어 있고, 큰놈, 둘째 놈은 아픈 엄마를 위해 TV를 보고 있었다.
아빠 왜 이리 일찍 왔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할 힘이 없었다.
그래도 "아파서.." 라고 최대한 아파 보이게 말하고 설거지를 하고, 애들을 싯기고
쇼파에 누워서 멍을 때렸다.
운동장에서의 일을 떠올려보자 "머리가 너무 아프다..." 와 "온몸에 힘이 없다" 였다.
정리해 보면
(나는 혈압이 높다.) + (집안 병력이 있다.) X (애가 셋이다.) = "쓰러지면 큰일 난다"는 결과를
도출해 냈다.
평상시에 난 일주일에 5~6일은 반주를 했다.
나가서 먹기에 집에 오는 길이 너무 귀찮았다.
회사 앞에서 술을 먹자니 집에 오는 버스가 고통이고, 동네 사람들과 술을 먹자니
너무 많이 먹었다.
결론은 집에서 술 먹고 겜하다 자는 게 짱이었다.
이게 하다 보니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된 거지...
헌데 난 약간의 고통으로 대한민국 40대 가장이라면 다 알만한 공식과 결과를
내 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를 느꼈다.
"쓰러지면 큰일 난다."
지난주 이후 절주 중이다.(그전보다 훨씬 적게, 많이 적게 먹었다.)
오늘 퇴근하고 혈압을 재니 164에 121 이 나왔다.
혈압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재는 게 제일 정확하다고 하니 요거 좀 정리해 보고
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금주를 하며 혈압이 얼마 기간 동안, 얼마나 떨어질 수 있는지 기록하기
위함이다.(지난주 폴리코사놀도 구매해 놓았다. 먹은 지는 이틀..)
이거 완전 일기네..;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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